https://maps.app.goo.gl/h2PvStGZgTTp1utx5
빠이에는 관광객도 가고 현지인도 많이 간다고 소문이난 현지 맛집이 몇 군데 있다.
오늘은 그중에 가격도 저렴한데 맛까지 좋은 쿤스리 키친을 소개하려 한다.
쿤스리키친은 여행자거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편이다.
그래봤자 빠이가 동선자체가 길지 않은 편이라 5-10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다.
쿤스리키친 내부를 둘러보면 정말 현지인들이 갈 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막 청결이 엄청 떨어진다 이렇지도 않은 듯.
기본적으로 사장님이 친절하시진 않다. 그렇다고 막 틱틱대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딱 할 일만 열심히 하시는 편인 듯 조용히 메뉴판을 주시고 가는데 몇 번 가다 보면 그게 편해진다.
메뉴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다만 늦은 시간에 방문하게 되면 품절된 메뉴가 많으니 꼭 먹고 싶다면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우리는 두 번 방문을 모두 오후시간에 했는데 품절된 메뉴가 하나씩은 꼭 있었다.
우리가 먹어본 메뉴는 팟카오무쌉, 팟씨유, 모닝글로리볶음, 수끼, 쏨땀 그리고 볶음 돼지고기덮밥을 시켜보았다.
방문을 2번 했기 때문에 다른 종류로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는 쏨땀을 시키려고 했는데 금일 품절이라고 해서 모닝글로리 볶음을 시켰다.
모닝글로리 볶음은 어디서 시켜도 맛없는 곳은 못 본 듯하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함께 주문해도 좋을 듯. 단 왜 모닝글로리볶음이 밥보다 비싼지는 의문이다.
밥메뉴는 다 40밧인데 모닝글로리 볶음만 50밧이었다. 뭐 그래봤자 한국돈으로 2천 원 남짓이니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말이다.
팟카오무쌉은 쿤스리키친을 가게 되면 다들 많이 먹어보는 메뉴이다.
개인적으로 바질이 불호여서 평소에 잘 안 먹는 편인데 생각보다 바질향이 세지 않아서 괜찮았다.
우리는 몰라서 계란프라이를 추가하지 않았는데 계란프라이도 말하면 일정 추가금액을 내고 먹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팟씨유인 줄 모르고 그냥 면요리인가 하고 시켜본 볶음누들 팟씨유 영어로는 그냥 간장으로 볶은 면이라고만 적혀있어
태국식 정식명칭은 모르고 시켰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토핑으로 닭과 돼지 중 고를 수 있는데 돼지로 pick
간장베이스에 달달함이 살짝 추가되어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계란도 하나 같이 볶는지 스크램블드 된 달걀도 있어
뭔가 먹었을 때 든든한 느낌이다. 면도 중국당면과 비슷한 납작한 당면이었는데 납작 당면 식감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다만 저기에 들어있는 초록색 야채 잎은 괜찮았는데 줄기가 무슨 양배추 심지 같은 단단함이라 그 부분은 빼고 먹었다.
이렇게 3가지 메뉴를 주문하고 130밧 한국돈으로 오천얼마에 2인이 배부르게 먹는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물가인가.
두 번째 날 방문 시에는 비가 왔다. 그래서 수끼를 다들 많이 먹고 있었다.
수끼는 딱 비 오는 날 먹기 좋은 메뉴 같았다. 각종 야채와 당면 계란 약간의 고기를 육수에 넣고 끓여 나온 메뉴이다.
옆에 같이 내어준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헤비 하지 않게 가볍게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볶음돼지고기덮밥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단짠의 밸런스가 조화롭지 않고 짠맛이 좀 더 튀는 느낌이랄까?
만약 방문하신다면 이 메뉴는 말고 다른 걸로 드셔보시길.
쏨땀은 식당을 갈 때마다 여기저기서 시켜보지만 쿤스리키친에서는 굳이 쏨땀을 시킬 필요는 없을 듯하다.
땅콩은 많이 들어있는데 뭐랄까 다른 데와 비교하다 보니 딱히 먹을 만큼 메리트가 없달까?
그냥 반찬이 필요한 거라면 모닝글로리를 먹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격이 깡패이니까 시켜서 실패하더라도 큰 손해는 아니니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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